업계 실패담 하나

디지털 신봉자들이 들으면 그...그럴리 없다능!! 하는 얘기지만 실제 노키아의 실패담 하나.

노키아 금형은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알아준다. 어느정도냐하면...10만번 찍을때 까지 메인터넌스 한번 안하고 그냥찍어대도

제품에 플래쉬 하나 일어나지 않는수준이랄까...그에 비하면 삼성금형은...뭐...순두부...(퍽)

이런 노키아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분연하게 추진한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는 이러하다. 독일 현지에 금형에 있어선 세계 1위자리에 있는 회사와 손을 잡고 금형회사에 초정밀 디지털 사출기를

배치한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양산이 되는 최적 조건을 산출해 내면 중국, 한국등의 양산처로 금형을 보내서 동일 조건을 넣어서

셋팅, 그리고 본격 양산.

이것이 현실화 되었다면 샘숭, 손이따위는 노키아의 우월한 양산력에 밀려 신흥시장쪽은 노키아가 석권할거란 얘기도 나왔었다.

그리고 그 파트너로 독일의 금형업체 A사와 사출기 업체 B사가 선정되었다.

프로젝트의 추진은 순조로웠다. B사는 지금까지 단순 인풋을 벗어나서, 아예 모든 사출기 조건을 디지털로, IBM PC규격의

컨트롤러를 탑제한 최신 사출기를 개발했고 A사는 거기에 맞는 금형을 정성스럽게 팠다.

그리고 대망의 본격 1차 런칭! 한국 양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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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했는데 죄다 불량lllorz

수백명의 엔지니어가 밤새도록 씨름했는데 원인분석 실패lllorz

이렇게 되면 금형을 다시 수정해야하는데...금형을 너무 잘파서 이걸 수정하려면 독일로 다시 보내야 함lllorz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도착한 금형, 시험사출을 해보니...잘나오네?!

그래서 이 한국놈들 죽어봐라...는 심정으로 그 다음날 또 찍어봤는데...불량...

한동안 양사가 뻑적지근하게 싸움이 붙은 뒤에 한국에 엔지니어들이 와서 직접 트라이하기로 결정...

죄다불량...lll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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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들은 설마 놓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다시금 열심히 계산, 그런데 우리계산으로는 이상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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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품이 불량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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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국으로 보낸 금형도 똑같이 제품이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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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수개월이 지나고 노키아는 공식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기로 결정...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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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잘나가던 A사 B사는 문을 닫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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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들의 계산이나 설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게 노키아 결론. 사실 이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것은 '규격내'로

설정한 인수들이 프로세스를 거치며 미스를 만들어낸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모든요인을 숫자로 해결하려했던

의도가 낳은 웃지못할 비극이지만(웃음)

by 少雪緣 | 2009/11/01 16:30 | 할일 없는 緣(잡설)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by Ha-1 at 2009/11/01 17:09
누적공차! ( oTL....)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02 16:44
단순 누적공차 문제가 아녔다는거죠...심지어 각국의 전력특성까지 분석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왓을땐 엔지니어들 전부 버엉(...)
Commented by 뇌광청춘 at 2009/11/01 21:12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02 16:44
신이 던지는 주사위따위 인간이 알아보게 할거같으냐<-
Commented by 月虎 at 2009/11/02 13:29
뭔가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그렇다는건 규격내의 오차들이 모이고 모여서 불량이 발생한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건가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02 16:46
아뇨, 아예 수식화 자체가 잘못됐다는것입니다. 예를들자면 사출 당일의 공조기 온도를 23도로 설정했다고 해도 그게 불어가는 바람이냐 아니면 정체된 공기의 온도가 23도냐에 따라서도 사출 품질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들은 수식화에 따라서 23도라는 단일 조건으로 해석한거죠. 이러한 문제가 겹치고 겹치다 보니 멀쩡한(?)금형이 물만 건너거나 날자만 바뀌어도 불량 금형이 되어버리는 결과를 낳았죠.

원래대로라면 조건 수정을 통해 교정가능하겠지만 완벽하게 고정된 시스템이다보니(...)
Commented by 月虎 at 2009/11/02 20:09
그렇다는건 애초에 수식화에 필요한 변수조건들을 제대로 추출하지 못했단 이야기인데 노키아에서 설계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건 그냥 책임회피성 발언같아보이네요 ㄱ-;;

물론 모든 조건을 계산하는건 매우 힘든 작업인것만큼은 틀림없겠지만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02 21:23
사실 PC사출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문제들이 아니거든요. 0.01mm까지 오차를 계산하는 작업인데 노키아에서 충분히 통제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던진 승부수였죠. 세계적으로 노키아가 쓰는 금형이 끗발날리던때이니 만큼...사실 중도 프로젝트 포기가 된 사유중 가장 큰 문제가 변수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거였습니다. 사출기에 걸리는 전압이 변수가 되는 사태까지 와버리니까 손들어버린거죠. 덤으로 기계나 사출기 컴퓨터가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면서 누적으로 변환되는 변수까지 걸려버리면...(하루에 1만쇼트만 잡아도 한달이면 30만 쇼트니까 영향을 끼치지 않는 변수는 아니죠)
Commented by monsa at 2009/11/02 16:11
살아 숨쉬는 금형!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02 16:51
바이오 몰드!!!
Commented by 에린 at 2009/11/18 16:47
사실 공대 실험장비중에 반도체, 재료쪽 실험장비도 이상하게 제대로 결과도 안나오고 수율도 낮고 하더니
연구실 청소 하고 정리때문에 연구실 다른 쪽 벽으로 기기를 옮겨놨더니 이상하게 결과도 잘나오고 수율도 높더라 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기기 자체가 상당히 예민한가봐요.
Commented by 少雪緣 at 2009/11/18 18:17
저희 회사에 있는 비전 측정기가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 공장 내부동 전원만 키면 0.015mm정도 커지고 그상태에서 창고동 전원을 키면 정상으로 돌아왔다가 그상태에서 내부동 전원을 끄면 0.010mm정도 다시 커진다던가(...짐작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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