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5일
(자칭)좌파를 위한 101가지 방법
좌파를 위한 101가지의 방법
-선생님, 최근에는 [좌파]라는 단어를 쉽게 쉽게
입밖에 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으음... 예를 들자면 말이죠,
술자리를 가졌을 때 혼자서 덩그러니 떨어져서 일행 사이에 끼지 못한다고 할까.....
하여튼 그런 아이가 조용히 [근데 최근 정치판 돌아가는걸 보면 말이야...]같은 말을 할때가 있죠.
-아! 그런 애 있어요 있어!
[이명박을 지지한 국민은 쓰레기]같은 식으로 말을 하겠죠.
주위에 좌파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의 정신도 이 행동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요?
술자리에 와서 그에게는 무기가 없는겁니다. 예를 들자면 외모라던지, 말솜씨라던지, 손재주라던지, 연예가 애기라던지...
이런 식으로 술자리에서 유효하게 써먹을수 있는 '무기'들이 그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존재감을 어필할수 있는 수단으로, [지금 국민은 개새끼다] 즉 [나에게는 국민들의 행동을 평가할만한 식견이 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것이 외모도 말솜씨도 손재주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그의 무기라는 것이지요.
[나는 좌파]라는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본인만이 알수 있겠지만, 그게 만일 진실이라고 하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니까요.
-우리나라가 위기일지도 모르니까!
하하. 그래서 주위에서 큰 소동이 일어나고 다들 그에게 주목을 하게 되지요... 뭐, 그런겁니다.
[좌파]라는 어필은 그런 의미에서 [국민은 쓰레기다]와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진위의 여부는 확인할수 없지만, 타인에게 있어서 그냥 흘려 들을 수 없는 어필을 주는 면에서 말입니다.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일시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터넷의 [좌파 사이트]를 보면 알기 쉽습니다.
그런 사이트의 게시물은 [정치 토론]같은 형식으로 된 글이 많습니다만,
그것들은 [나는 이런 점을 걱정한다]라고 하는 [자신]의 어필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장은 나름대로 잘 쓰여져 있고, 남이 읽는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냥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낙서와는 틀리다는 것이지요.
에 그러니까... 인터넷상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이 유행이 된 것 처럼 인간은 자신을 어필 하고 싶어합니다.
[나]를 이야기 해주고 싶어 라는 욕구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재능이 필요하고, 그 재능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요구 됩니다.
술자리에서 주목을 끌기 위해서 [내일 폭탄을 만들어서 국회를 파괴하겠다]라고 말한다고 해도,
그것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발언이 현실미를 얻기 위한 '자격'이 요구 됩니다.
그 말을 꺼낸 사람이 이과 계열의 사람이라던지, 어둠의 세계를 잘 알고 있다던지 등등...
이렇게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의미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자격이 요구되지 않는... 예를 들면 [내일 빠칭코에 간다!] 같은 걸 어필해 봅시다.
그렇지만 이건 어필도가 낮죠. 그래서 [나는 좌파다] [우리나라의 국민은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개인 사상에는 자격이 필요하지 않고, 국가 존망의 화제인 만큼 어필도도 높습니다.
-으~음....
요즘들어 [살인]이나 [시체 사진]같은 서브 컬쳐가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도, 경쟁 상대가 많은 메인 컬쳐 안에서는 주목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코메디나 드라마에 관심있는 나]라는 개성을 자신 특유의 것으로 내세우기는 힘들겠지만,
[시체 사진을 모으는 특이한 나]같은 개성은 간단하게 완성되고 자신 특유의 것으로 내세울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것과 똑같이 [나는 좌파다] [내일 당장 우리나라가 정치로 인해 망할지도 모른다]라는 것은, '제로'부터 생겨 날수 있는, 쉽고도 강력한 무기인 것입니다.
=뭐, 정신적이나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서, 정말로 좌파인 사람도 있으니, 너무 가볍게 이야기 할수는 없겠지만,
젊은 이들이 좌파라고 말하는 건 쉽게 말하자면 우리들이 젊었을 시절에 철학이나 정치에 빠진것과 같은 것입니다.
데카르트의 책을 읽는다던지, 공산주의에 대해서 말 해준다거나...
그것만으로도 [철학을 배우는 나]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는 인텔리 스타일을 만들어 줬던 것이죠. 패션이에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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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4/25 21:41 | 할일 없는 緣(잡설) | 트랙백 | 덧글(1)








